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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갑자기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

by 태태봉 2020. 12. 11.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궁금증

Photo by Emily Morter on Unsplash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면 주변 지인들로부터 안부전화가 많이 온다.

그리고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을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양성 판정을 받으시고 집에서 병상 배정 대기하시던 분들이 많은 질문을 해주신다.

난생처음 겪는 일들이고 주위에 있는 사람이 겪는 일이니 이곳에서의 생활과 입소할 때의 준비물 등을 많이 물어보신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글을 참고하시고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어보려한다

 

1. 생활치료센터 입소

   증상이 있어서 코로나 검사를 받건, 역학조사에 의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보건당국에서 검사 명령을 받고 난 후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자로 분류되면 각 지역 보건소로부터 역학조사와 격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그러고 나서 하루정도 뒤 병상 배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로 입소를 하게 된다.

   요즘은 확진자가 많아져서 병상 배정에도 시간이 예전보다 좀 더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병상 배정을 받으면 구급차로 자택에서 생활치료센터까지 이송이 되고 각 센터별 절차에 의해 입소를 하게 된다.

 

2. 코로나 치료 No, 환자 모니터링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치료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코로나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

   생활치료센터는 철저하게 격리 상태에서 환자가 스스로 상태를 체크해서 어플에 올리면

   의료지원팀이 그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도움을 줄 뿐이다.

 

3.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

   1) 식사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식사는 도시락 형태로 제공된다.

 

   2) 생활환경

       교육연수원의 기술사를 임시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생활은 2인 1실로 지낸다.

       냉난방은 각 방마다 개별 제어가 가능하므로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각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부스가 같이 있다.

       빨래는 각자 개인이 해야 하며, 청소도 개인이 직접 해야 한다.

       간혹 여성분들은 샤워 후 드라이가 없어 불편해하실 수가 있다.

       요즘 겨울이긴 하지만 창문이나 베란다 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킬 것을 추천한다.

       각 방마다 TV는 설치되어 있으며 각종 종편채널과 유선채널이 있어 TV를 좋아하는 분들은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Wifi가 제공되므로 조금 느리긴 하지만 데이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패드나 노트북을 가지고 오시면 사용 가능하지만 이천은 노트북으로 유튜브를 볼 정도의 통신속도는 안 나온다.

       단, 핸드폰이나 패드는 영상 다운로드 픽셀이 노트북보다는 적기 때문에 패드나 핸드폰으로의 유튜브 시청은 가능

       

   3) 금지사항

       몸이 아픈 상태에서 들어온 환자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금연과 금주

       더군다나 폐가 약해지는 병이기 때문에 절대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자들은 강제 금연에 돌입....

       다행히 난 딸아이 때문에 3년 전부터 담배를 참고 있어서 힘들진 않았다.

 

   4) 택배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택배로 받는 것은 가능하다.

       챙겨 오지 못한 물건이나 필요한 물건은 택배로 시키면 의료지원센터에서 검수 후 방으로 올려준다.

       단, 위험한 물건을 올려주지 않는다. 아마도 심경의 변화가 큰 사람들이 있어 자해의 위험이 있어서 그런 듯하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들 놀이를 위하여 안전가위를 시켰는데도 받지 못했다.

 

 

 

4. 필요한 것들

   1) 위생용품

       남자분들은 아마도 면도기 여자분들은 혹시 모르니 생리용품이 필요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택배로 시키면 되니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지만 이왕이면 미리 챙기는 것을 추천

 

   2) 비타민 또는 건강기능식품

       자기 면역력으로 코로나를 이겨내야 하므로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블로그로 질문해 주시는 분들께 꼭 챙기라고 하는 것 중 하나가 비타민이다.

       실제로 난 아이들이 감기 걸렸을 때 비타민을 함께 챙겨준다.

       그러면 조금 더 빨리 나아지는 것 같긴 하다.

 

   3) 반찬과 간식

       가족과 함께 동반 입소 시 영유아를 데리고 가족단위로 입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따로 아이들을 위한 밥이 제공되긴 힘든 상황인 것 같다.

       그래서 미리 아이들 반찬이나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혹시 필요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가족들은 과일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센터에서 각종 과일도 배달을 시켰다.

       아무래도 과일에는 천연 비타민이 풍부하고 우리 아이들도 과일을 좋아해서 과일을 시켜 먹었다.

 

   4) 놀거리

       아이들과 동반 입소하는 분들은 몸도 힘든데 아이들까지 챙기려면 정말 힘들 것이다.

       더군다나 아이들 장난감을 가지고 가면 그것도 폐기해야 하니...ㅠㅠ

       그래서 스케치북, 색연필, 색종이, 미로 찾기, 색칠공부 등을 시켰다.

 

5. 퇴소

   코로나 유행 초기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 검사 2회 연속 음성일 경우에만 퇴소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10일 정도 증상이 호전되고 3일간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이면 퇴소 조건이 된다.

   퇴소 일정이 정해지면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입고 나갈 옷과 신발 등을 준비하는 것이다.

   가족이 데리러 올 경우는 퇴소 당일 조금 일찍 와서 생활치료센터에 전달하면 환자한테 전해준다. 

   그렇지 않을 경우 택배로 받아야 한다.

   입소 전 미리 퇴소 시 입을 옷과 신발, 속옷을 준비해 두었다가

   퇴소 일정이 잡히면 지인이나 가족들한테 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면 된다.

   이런 상황도 여의치 않을 경우 인터넷으로 주문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퇴소 시 누군가 데리러 오지 않는 이상 집에까지는 스스로 귀가를 해야 한다.

   아마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듯...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경험했던 것 중 아는 부분은 알려드릴게요.

코로나 분명 위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 방역 철저히 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노약자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모로 지쳐있는 분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