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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갑자기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퇴소 그리고 자가격리

by 태태봉 2020. 12. 16.

생활치료센터 퇴소 그리고 자가격리 시작

Photo by Peter Ogilvie on Unsplash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이 끝나고 집으로 왔다.

내가 나가기 전 머물었던 방은 그대로 있었고....

내가 나간 후 가족들이 머물었던 공간도 그 시간에 멈춰있었다.

그렇게 17일간 방치된 집은 우리가 나간 이후 방역팀에서 나와 소독을 한 흔적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집이 엉망이라도... 집이 지저분해도 지금만큼은 푸근한 공간인 것 같았다.

 

그렇게 가족 모두 집에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었고...

양성 확진자 가족 사이에서 17일간 버텨준 아들이 끝까지 음성이어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집에 오자마자 바로 아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시작

얼마 후 집으로 구호물품 도착...

벌써 4번째 받는 구호물품...

내가 확진됐을때는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해서 뭐가 왔었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자가 격리자가 되면 지자체에서 구호물품이 온다.

첫번째 박스 내용물
두번째 박스 내용물

처음 아내하고 아들, 딸이 자가 격리자가 됐을 때 6박스가 왔고...

이번엔 아들 혼자 자가격리자라 2박스가 왔다.

각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지역은 현금으로 주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구호물품 박스에는 음료수, 과자, 소독제, 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컵밥, 간편 조리식 등 ....

그리고 자가격리 통지서와 의료폐기물 봉투, 쓰레기봉투, 음식물쓰레기봉투...

 

자가 격리자가 사용한 물건이나 소모품 휴지 등은 저기 주황색 의료폐기물 봉투에 모아두었다가 자가격리가 끝날 때 문 앞에 두면 수거를 해간다고 한다.

 

자가 격리자도 하루에 두 번씩 체온을 체크해서 담당공무원에게 알려준다.

증상이 있으면 바로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퇴소를 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다음 주면 격리 해제가 된다.

아직까지도 다행히 아들은 코로나 증세가 없다.

다음 주에는 가족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갈 예정이다.

부디 모두 음성 판정을 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