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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갑자기 코로나

코로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by 태태봉 2020. 12. 16.

면역력 증진 프로젝트 시작...

코로나에 걸린지도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리고 퇴소를 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 모르겠는데...

아내와 나는 코로나 후유증이 생긴것 같다.

 

나는 호흡곤란....

생활치료센터에 있을때는 잘 몰랐는데... 생활 반경이 넓어져서 그런가??

집에서 돌아다니면서 집안일 하는것 조차 힘들게 느껴졌다.

어렸을 때부터 폐가 약해서 호흡곤란의 느낌을 너무도 잘 안다.

 

아내는 나보다 후유증이 더 많다.

나와 같은 호흡곤란.... 그리고 흉통....

더군다나... 약골 체질에... 만성비염까지...

 

코로나로 아파보니 내가 문제가 아니다...

사실 면역력 증진 프로젝트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아내를 위한 프로젝트이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 병원이 너무 싫고 수술이 무서웠다...

그래서 국민학교 시절 최대의 고민은 포경수술이었다.

너무 두려워서....ㅠㅠ

하지만 삶을 살면서 내가 강해졌기에 아내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나는 어린 시절 결핵성늑막렴이라는 병에 걸려 6개월 이상 병원에 입원하고...

1년 이상 주사를 매일 맞고.... 2년 이상 약을 먹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활동을 못했다.

폐에 물이 차서 엄청나게 큰 주사기를 등 뒤로 꽂아서 그 작은 폐에서 물을 뽑아내곤 했다.

 

그 이후 급성 임파선염 수술, 갑상선 항진증으로 장기간 치료와 약물 복용, 간 이식(기부)이라는 대수술

 

이렇게 많이 아파보면서 아프고 난 이후의 극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몸이 알아서 스스로 찾는 걸 잘하는 것 같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호흡곤란....

폐기능을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

하지만 한번 망가진 폐는 정상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다....

하지만 폐기능은 운동을 통하여 충분히 정상으로 돌아올 수는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운동을 통해 충분히 극복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시작했다.

처음부터 무리는 하면 안 된다.

1일 차에는 걸어서 1km 정도 떨어진 마트까지 약간의 식자재를 사러 갔다.

1일차 가벼운 산책

2일 차에는 공원에서 가벼운 산책... 한 3km 정도 걸은 것 같다.

2일차 운동

3일 차에는 좀 더 거리를 늘렸다.

3일차 공원 운동

아내랑 운동을 하면 나에게 아내가 맞추지를 못해 같이 운동을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둘 다 호흡곤란이 있어 비슷한 상황이다.

운동을 하면서 아내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올바른 걷기에 대해서

 

우선 올바른 걷기 운동은 약간 숨이 찰 정도로 걸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너무 천천히 걷는 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우선 올바른 걷기란...

발의 뒤꿈치부터 앞꿈치까지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으며 걸어야 하고....

허리는 곧게 펴고 팔은 90으로 굽혀 걸음에 맞추어 앞뒤로 흔들어주면 된다.

이때 손은 계란을 쥐듯이 살짝 주먹을 져주면 되고 시선은 10도에서 15도 정도 위로 정면을 응시하며 걸으면 된다.

 

옆에서 아내는 힘들어했지만 내가 살짝 빨리 걷기의 속도로 걸으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줬다.

이렇게 3일을 같이 걸었다.

아내가 3일 차가 끝나고 하는 얘기가 호흡곤란이 살짝 좋아지는 것 같다고....

그렇게 4일 차에는 아이들의 투정으로 아내 혼자 운동을 갔다 왔다.

그리고 누구나 다아는 이야기지만 걷기를 하면 우울증도 극복이 된다.

우리도 너무 집에만 있고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과 후유증에 대한 걱정 때문에 살짝 우울감이 있었다.

 

4일 차 운동을 아내와 같이 갔어야 했다.

내가 옆에 없으니 공원에서 운동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페이스메이커로 삶고 그 사람들을 눈앞에 보이면 앞질렀다고 한다.

결국 오버페이스를 한듯하다...

집에 와서 헐떡거리며 힘들어했다.

내일은 같이 가야 할 듯....

절대 운동은 무리를 하면 안 되는데...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아내의 신발

올해 초 러닝을 하다 발목을 삐끗해 병원에 갔는데...

헐... 예전에 골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러닝은 하지 말라고.... 어쩐지 조금 무리하면 발목이 엄청 아팠다.

그러고 나서 평소 저렴하고 디자인만 보며 샀던 신발을 운동용으로 바꾸었다.

저 위에 나온 사진에 신고 있는 신발...

바꾸고 나서 걷기나 뛰는 게 너무 편해 한 켤레를 더 주문했던 신발....

양말을 신은 것 같이 너무 편하고 가벼워서 운동하기에 정말 좋은 신발 같다.

저 신발로 바꾸고 나서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무지외반증이 있으신 분들은 완전 강추.... 

그런데 아내도 신발을 털신을 신고...ㅠㅠ

아내는 신발을 굽이 높은 신발 불편한 신발을 신는다.

신발이 정말 중요한데...

주문을 하나 해야겠다.

 

BALLOP 운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