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생활치료센터 생활

by 태태봉 2020. 12. 11.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

Photo by Daan Stev ens on Unsplah

요즘 확진세가 심상치 않다...

나는 400명대 정도 됐을 때 감염이 된 터라 그래도 생활치료센터의 자리 배정은 금방 받았었다.

그런데 요며칠간 뉴스를 보면 불안한 뉴스들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 경기도 생활치료센터가 며칠 전 이천에 한 곳을 생활치료센터를 추가했고....

서울시 또한 25개 자치구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마련했다고 한다.

 

솔직히 생활치료센터에 있으면 완전히 바깥과 단절된 상태가 된다.

바깥 상황을 알 수 있는 건 TV와 핸드폰이다....

하지만 몸상태가 좋지않은 사람이라면 이마저도 귀찮을 것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모조리 다 준다....

그것도 비대면 원칙하에 문 앞에 도시락을 두고 가면 우리가 나가서 가져와야 한다.

식사는 하루 세번 아침 7시 30분, 12시 그리고 17시 30분

 

생활치료센터 내 물품은 TV, 에어컨, 건조대, 손톱깎이, 수건, 치약, 칫솔, 샴푸, 바디워시 등...

 

그리고 세탁기는 없으므로 각자 손빨래를 해야 한다.(빨래비누 제공됨)

난 우리 가족들과 한방에 있어서 매일 4명 치 빨래를 해야 했다...ㅠㅠ

지금은 손이 부루 트고 굳은살까지 배겼음.......

방이 건조하기 때문에 빨래를 하고 건조대에 널어 두면 습도 조절이 됨....

 

생활치료센터에서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상황실 검수 하에 전달해 준다.

며칠 뒤 들어온 아이를 위해 색종이와 색칠공부 등을 동생한테 부탁을 했는데...

가위는 결국 안 올려 보내줌....

(날카로운 것은 우울증 등의 정신적 취약의 이유로 위험한 것은 걸러주는 것 같다.)

 

특별히 정해진 취침이나 기상시간은 따로 없다.

한마디로 그냥 가둬놓고 사는 것...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하루 2번 체온, 혈압, 산소포화도를 측정해서 inPHR이라는 어플에 기록을 한다.

그러면 의료지원센터에서 그 기록을 보고 전화 난 카톡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해준다.

필요한 약이 있으면 환자에게 물어보고 올려준다.

그러나 대부분이 해열제나 진통제 정도이다.

 

혹시 지병을 알고 있거나 약을 먹는데 안 가져오셨다면 의료지원센터 의사 선생님께서 처방을 해주신다.

(이천생활치료센터는 처방을 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곳은 잘 모르겠음)

단, 이때 비용은 본인부담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환자의 상태 모니터링만 할 뿐이고 치료를 하는 곳은 아니다.

 

결국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확진자를 모아놓고 자기 면역력으로 자가 치유될 때까지 격리시켜주는 곳이다.

 

혹시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알려드릴게요...^^